[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스날이 최고 난적 리버풀을 누르고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날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리버풀을 맞아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비겼다. 연장 없이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아스날이 5-4로 이겨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스날과 리버풀은 지난달 29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맞붙어 리버풀이 3-1로 이긴 바 있다. 불과 사흘만의 재격돌에서 아스날을 승리로 이끈 주역은 골키퍼 베른트 레노였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에도 전·후반 한 골도 만들지 못했는데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이 잇따랐다. 특히 레노는 디오고 조타,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운 리버풀의 공세 속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서 슈퍼세이브로 끝내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도 두 팀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선축한 리버풀이 세번째 키커까지 성공한 반면 아스날 세번째 키커 엘네니의 슛이 리버풀 골키퍼 아드리안에게 막혔다. 리버풀이 승기를 잡은가 했지만 리버풀 4번째 키커 오리기의 슛을 레노가 정확히 방향을 읽고 막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5번째 키커까지 4-4로 결판이 나지 않았고, 6번째 키커에서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리버풀 윌슨의 슛을 레노가 이번에도 몸을 날려 선방했다. 아스날의 마지칵 키커 월녹의 슛도 아드리안에게 막히는가 했지만, 아드리안에게 맞은 공이 뒤로 흐르며 골문 안으로 들어가 아스날의 승리가 확정됐다.
아스날은 사흘 전 리버풀에 패한 아픔을 리버풀을 카라바오컵 16강에서 탈락시키는 것으로 되갚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