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훈풍 내년에도 '쭈욱~'…바뀌는 청약제도 '알짜' 전략은?

지난 2003년 이후 수도권 분양물량이 올해 13만가구로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도 분양시장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강남4구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등이 이어지면서 이주물량이 6만여가구에 달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측된다.

▲ 내년 수도권 주요 분양시장/사진=부동산114

최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초구와 송파구 등 강남4구 지역에는 내년에도 분양시장이 활발히 조성될 예정이어서 제2의 ‘위례신도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이 함께 시공하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은 9510가구 매머드급 단지 조성이 예정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서초구 잠원동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각각 잠원한신18차와 잠원한신 재건축에 들어간다.

수도권에서는 단연 동탄일대 분양시장이 가장 눈에 띈다. 경기 화성시 동탄면 일대에 금강주택과 반도건설은 금강펜테리움과 동탄2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올해 지방 분양시장의 선전을 이끈 부산과 경남 등은 내년에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남구 대연동에 1132가구가 들어서는 ‘SK뷰’가 가장 눈에 띈다.

이 지역은 올해 평균 90.0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시장의 활기를 이끈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를 떠올리게 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틈새면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관심을 받으며 이달 분양에 들어가는 이지건설의 ‘이지더원(Egthe1)'은 내년 1800여가구가 분양 예정돼 있어 지방 분양시장의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내년 지방 주요 분양시장/사진=부동산114

인기 분양시장 소유, 바뀌는 청약제도 꼼꼼히

문제는 내년부터 청약제도가 완화되면서 현행 1순위 청약을 받던 기간이 현행 2년에서 1년으로 단축, 인기단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에는 수도권에서 1순위 청약자가 되기 위해서는 예치기간 2년 또는 24회 이상 청약예치금을 불입해야 했다. 하지만 예치기간이 1년·12회 이상 납입으로 단축되면서 1순위 구좌가 증가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 기준으로 1순위 구좌가 1000만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외 지역은 현행대로 6개월 가입, 6회 납입 조건이 유지된다.

입주자 선정 절차도 간소화된다. 국민주택 청약의 경우 현재는 통장 순위 외에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저축액 또는 납입 횟수 △부양가족 등의 요건에 따라 총 13개 단계에 걸쳐 입주자를 선정하지만 앞으로는 3단계로 단순화된다.

전용 85m² 이하 민영주택도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어든다. 1∼3순위자 모두 추첨으로 선정하는 85m² 초과 민영주택 역시 3단계에서 2단계로 절차가 간소화된다.

이 밖에 85m² 이하 민영주택은 오는 2017년부터 현행 40%의 청약가점제 적용 비율을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정할 예정이다.

유주택자에게도 청약기회를 늘리기 위해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감점제를 폐지하며 청약저축·예금·부금·청약종합저축 등 4종류의 청약 통장은 내년 7월부터 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될 예정이다.

1순위 청약기간 완화와 입주자선정 절차 간소화 등 정부 정책변화로 예비청약자들의 청약기회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청약시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대기수요가 높은 지역의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