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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첫 국감 산업은행·기업은행 ‘험난’ 예고

2020-10-05 13:58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것과 관련 금융권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16일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에 대한 관심이 크다. 내부통제, 사모펀드,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가자 20년’ 건배사 논란 등으로 인해 윤종원 기업은행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 대한 험난한 국감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윤종원 기업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각사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국감은 오는 16일 실시된다. 

윤 행장의 경우 올해 초 취임한 이후 맞이하는 첫 번째 국정감사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일부 직원의 셀프대출과 금품수수 등 부실한 내부통제와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한 직원은 자신의 가족 명의로 76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해 부동산 투기에 나섰다가 면직 처분을 받았다. 

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기업은행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한 지점장은 상반기까지 고객으로부터 금품 약 2000만원을 받으면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여기에 디스커버리펀드자산운용 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이 판매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가운데 현재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 채권펀드 695억원과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 채권펀드 219억원이 환매 중단된 상태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장하성 주중대사(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인 장하원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앞서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지난 달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사기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비밀스럽게 운용해온 디스커버리 펀드의 문제를 파헤치고 해결해야 할 금감원은 환매 중단된지 1년 6개월이 다 되도록 기본적인 상황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공기업인 기업은행은 국민과 고객에게 피해를 안겨주고 윤종원 행장은 마치 문제가 해결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제안한 건배사와 관련해 집중포화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지난 달 열린 이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가자 20년, 대한민국 1등 국가”라는 건배사를 제안하면서 국책은행 수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고 야당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에 이 회장은 결국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한국판 뉴딜펀드, 쌍용차 추가 지원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오는 12일 실시되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는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의펀드 환매중단 사건으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등의 증인으로 출석한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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