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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오늘 차기 행장 결정…첫 여성 시중은행장 나올까?

2020-10-07 10:19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한국씨티은행의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가 7일 결정되는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에서 첫 여성 은행장이 등장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명순 수석부행장의 선임이 유력한 가운데 박장호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대표도 하마평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직무대행/사진=씨티은행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날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앞서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지난 8월 말경 행장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달 27일까지인 임기 보다 약 2개월 먼저 행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씨티은행은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하고 유 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임추위는 지난 달 25일 1차 회의를 통해 차기 행장 후보자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 씨티은행은 1차 임추위 이후 최종후보자군(숏리스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 부행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행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대기업리스크부장, 다국적기업금융본부장 등을 거쳐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에 올랐다. 2014년 JP모건 서울지점 기업금융총괄책임자를 맡으며 씨티은행을 잠시 떠났지만 2015년 기업금융그룹장으로 복귀했다.

만약 이 날 유 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선임될 경우 한국씨티은행 뿐 아니라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도 첫 여성 행장이 탄생하게 된다. 국책은행의 경우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이 2013년 첫 여성 행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최근 씨티그룹도 미국 월가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 지난 달 씨티그룹 이사회는 내년 2월에 물러나는 마이클 코뱃 CEO의 후임으로 제인 프레이저 글로벌 소비자금융 CEO를 선임했다.

한편 유 부행장 외에는 박장호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박 대표는 30년 넘게 투자은행(IB) 업계에 몸담고 있는 인물이다. 1987년 연세대학교 응용통계·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98년 뱅커스트러스트(BTC) 투자은행 부문 대표, 2004년 살로먼스미스바니 채권발행시장(DCM) 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2005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총괄 대표로 선임되면서 15년 넘게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 날 뽑힌 최종 후보는 이후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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