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9일 "현재까지 추석 연휴로 인한 큰 폭의 환자 증가세는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명절 때 접촉으로 인한 감염 여파, 또 한글날 연휴 등의 (감염) 위험요인이 추석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추석 특별방역기간인 오는 11일까지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 피하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며 "이번 연휴기간 모든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모여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어려운 대규모 집회 개최나 참석, 각종 소모임도 자제해 달라"며 "단체산행은 가급적 자제하고 동행 인원은 가족 단위 등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의 역설이라고 할 만큼 코로나 유행 이후 수족구병, 결막염 등 다른 감염성 질환의 유행은 크게 줄었다"며 "현재까지 인플루엔자와 감기 환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상황이지만 아직 더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백신이라고 할 만큼 예방 효과가 크다"며 "손 씻기만 잘해도 설사 질환을 30% 줄일 수 있고 감기나 인플루엔자 같은 호흡기 질환 발병률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