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볼보, BMW, 벤츠를 대표하는 중형세단 신차 3종이 차례대로 출시되면서 올 하반기 수입차 대전이 시작됐다.
벤츠코리아는 13일 중형세단 E클래스를 공식 출시했다. 앞서 볼보는 지난달 S90을 출시했으며, BMW는 지난 5일 5시리즈를 국내 출시하며 현재 활발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끌어왔던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의 대결 구도에 신흥 강자인 볼보 S90이 합류한 형국으로, 세 차종 모두 최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세 차종의 흥행 및 판매량에 따라 향후 수입차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3종 신차는 공통 적으로 편의 옵션이 풍부해졌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전 트림에 기본 장착함으로써 상품성이 기존 보다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비슷한 시기에 경쟁 차종이 쏟아져 나오면서 불가피한 대결 구도가 형성됐고, 브랜드별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가격은 최대한 낮추면서도 차별화된 상품구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볼보 S90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2열 공간은 키 177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부족하지 않은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볼보 S90
볼보 S90의 가장 큰 장점은 세 차종 중 2열 공간이 가장 넓다는 점이다. 신형 S90은 기존보다 12.5cm 차량이 커졌고, 차체가 커진 만큼 2열이 넓어지면서 대형 세단 못지않은 공간이 확보된 것이 특징이다.
2열 공간의 거주성 측면에서는 경쟁모델 대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차별화된 장점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다양하고 세밀한 안전 기능들이 추가돼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본 보증기간이 5년·10만km로 경쟁 차종을 압도하는 것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버니나 그레이 컬러/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BMW 5시리즈
‘역동적인 스포츠 세단’을 대표하는 5시리즈 답게 신형 모델은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이 가장 돋보인다. 국내 소비자들도 이전보다 날렵해진 디자인을 5시리즈 최고의 매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과 일맥상통하는 BMW 특유의 날카로운 주행 질감도 출시 이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신 차량답게 ADAS 기능을 전 트림 탑재했고, 기능의 구현 수준을 끌어올린 것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신형 5시리즈의 ADAS 완성도는 기존보다 체감될 정도로 향상됐으며,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과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의 구현 수준이 한층 더 개선돼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벤츠 E클래스
수입 중형세단뿐만 아니라 수입차 시장의 최다판매 모델은 벤츠 E클래스다. 지난해 벤츠 E클래스는 국내에서 3만9782대를 판매하며 기아 K5(3만9668대), 현대 투싼(3만6758대)보다 많이 팔렸다. 벤츠를 대표하는 흥행보증 수표지만, 편의 옵션이 부족하고,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신모델로 돌아온 벤츠 E클래스는 국내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해 상품성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ADAS 기능을 총 9가지 세부 트림에 기본 탑재했고, 통풍 시트,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옵션을 구성한 주력 모델을(E250 익스클루시브: 6890만원) 7천만원 아래로 선보인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향후 폭넓은 E클래스 세부 모델을 꾸준히 선보임으로써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입차 판매 1위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볼보·BMW·벤츠 중형세단 3파전은 4분기 수입차 판매량뿐만 아니라, 내년 수입차 판도를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이슈”라며,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3 차종 모두 상품성이 훌륭해져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