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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분사 '스토리위즈', 웹소설·웹툰으로 유니콘 기업 꿈꾼다

2020-10-13 20:35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스토리위즈가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사진=KT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스토리위즈 13일 사업전략 설명회를 열고 웹소설 기반 원천 IP 확보를 통해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스토리위즈는 올해 2월 KT 웹소설 사업 분야를 분사해 설립한 웹소설·웹툰 기반의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KT는 통신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IP 확보→제작→유통'에 이르는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해 콘텐츠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에 스토리위즈는 웹소설 작가 발굴을 통한 원천IP 확보부터 웹툰, 드라마, 영화 등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 제작·유통까지 이끌 KT그룹 오리지널 콘텐츠 원천IP 공급기지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슈퍼IP 기획 위한 집단 창작 시스템에 1차로 100억원 투자

최근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는 'OSMU'다. 하나의 성공한 원천 IP를 웹툰·드라마·영화·게임·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하는 것을 일컫는다.

스토리위즈는 원천 IP 확보를 위해 할리우드식 집단 창작 시스템을 웹소설 분야에 도입한다. 통상 웹소설은 작가 1명이 기획부터 집필까지 모두 담당하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스토리위즈는 데이터 분석·기획·집필·교정 등 웹소설 창작에 필요한 요소를 세분화한 집단 창작 시스템을 도입해 웹툰·드라마·영화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슈퍼 IP를 기획·제작할 계획이다.

IP 기획부터 제작까지 담당하는 창작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투자 및 유통 지원·육성·OSMU까지 이어지는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스토리위즈는 1차로 100억 원을 투자하고, 향후 추가 투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작가 연재 플랫폼과 KT 인프라 활용, 원천 IP 발굴 강화

스토리위즈는 현재 운영 중인 웹소설 연재 플랫폼 '블라이스'의 작가 연재 기능을 강화해 유통·제작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한다. 이를 위해 초기부터 시행해 온 창작지원금 제도를 개편하고 특화 공모전,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창작 스튜디오와 연계해 1:1 맞춤 코칭을 진행하는 등 신인 작가 육성을 강화해 새로운 IP 발굴의 기반으로 활용코자 한다.

KT그룹과 연계해 공동투자를 진행하는 등 KT그룹 오리지널 영상 원천IP 공급기지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 또한 소속 스튜디오·작가 그룹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KT 인프라를 활용해 경영 컨설팅·유통 대행·육성프로그램,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 중심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유통사업 확대

스토리위즈는 제작시스템 및 플랫폼을 뒷받침하기 위해 분사 이전부터 장점이었던 유통 역량의 강화도 추진한다. 중소 에이전시와 스타트업 유통 대행은 물론 직계약 작가, 슈퍼IP 계약을 집중적으로 늘려 유통 작품의 양과 질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유통강화와 함께 일본·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유통망도 강화한다. 특히 일본 시장은 출판만화와 라이트노벨 등 기존 콘텐츠 사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최근 K-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웹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토리위즈는 일본 현지 인력을 직접 채용해 콘텐츠의 유통·제작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국내와 같이 창작 스튜디오 설립·전문 장르포털 구축 등 다양한 형태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또한 스토리위즈는 분사 이후 기존 시장을 넘어 미국·프랑스·태국·인도네시아와도 글로벌 유통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유통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한다.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는 "웹소설·웹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서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어떻게 리딩할 것인지 콘텐츠 생태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그룹이 갖춘 역량에 스토리위즈의 창의성을 더해 그룹의 기업 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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