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10개월만에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9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08%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9월 말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1.04%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전체 조달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반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잔액기준 코픽스에 다양한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해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낮게 산출된다.
은행연합회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은 잔액기준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을 받을 땐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