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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바카라','베르나르도' 한국에 들여온 이는 강신호 회장의 손자

2020-10-16 17:01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바카라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바카라와 베르나르도 제품들./사진=바카라코리아 인스타그램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프랑스 고급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와 프랑스 자기 브랜드 '베르나르도'를 한국으로 수입하는 사람이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의 손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 회장은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과 강문석 전 수석무역 대표 등 4남 2녀를 두고 있다. 

바카라와 베르나르도를 국내에 수입하는 이는 강문석 전 수석무역 대표의 막내아들이다. 강 전 대표는 한때 동아제약 대표이사까지 올랐으나, 강신호 회장에 의해 해임된 바 있고, 경영권 회복을 위해 가족 간 분쟁까지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그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프랑스 고급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와 프랑스 고급 자기 브랜드 '베르나르도'를 국내에 수입하는 곳은 에이디브이코리아(구 지유무역)로 파악됐다.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이디브이코리아 대표는 1988년생인 강준구 대표이다. 

강 대표는 2015년 회사를 설립했고 프랑스 고급 브랜드 바카라와 베르나르도 등을 수입하고 있다. 강남 도산공원 인근의 메종 바카라 서울과 한남동 나인원한남 내 갤러리아 고메이494에 있는 베르나르도 카페도 이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250여년 전통의 바카라는 와인 글라스와 샹들리에 등이 유명하다. 워낙 고가인 탓에 고급 호텔과 건물 등에서 주로 볼 수 있다. 

150여년 전통의 베르나르도 역시 고급 식기 브랜드이다. 시그니엘서울, 반얀트리호텔, 서울신라호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등 주로 특급호텔에서 볼 수 있다.

바카라와 베르나르도는 럭셔리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이 브랜드를 수입하는 강준구 대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강 대표는 강문석 전 수석무역 대표의 아들이자, 강신호 명예회장의 손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문석 전 대표는 슬하에 민구·양구·준구 등 3남을 두고 있다. 강 전 대표가 수석무역을 통해 와인 등 수입업을 해서인지, 양구와 준구씨는 수입업을 하고 있다. 강민구씨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양구씨는 예온이라는 법인을 만들어 러시아산 캐비어를 수입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SNS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었다. 강양구씨는 강신호 명예회장과 강문석 전 대표 등과 어린 시절 찍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강신호 명예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전 대표는 2007년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나면서 주류유통업체인 수석무역과 솔루션 개발사인 디지털오션, 우리들제약 인수 추진 등 동아제약 외부에서 활동 해왔다. 그러나 그는 2012년 디지털오션의 횡령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이후 그의 행적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그분(강문석)이 회사를 떠난 이후 어떻게 지내는지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의 자녀들은 고급 브랜드를 수입하며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재계 관계자는 "강문석 전 대표가 서울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 하버드대학교 등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자녀들도 제대로 공부를 시켰을 것"이라며 "그가 수입업을 했었기 때문에 자녀들도 수입업에 관심이 많았을 것이라고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미디어펜은 에이디브이코리아 측에 연락해 강준구 대표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회신이 없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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