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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이동걸 “탈석탄 취지 공감하지만 시차 두고 추진해야”

2020-10-16 17:41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산업은행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탈석탄 취지에 동의하지만 시차를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석탄금융에 대한 철학은 무엇이냐”는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탈석탄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탈석탄, 탈원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석탄금융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산업은행의 석탄금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은 “탈석탄의 취지에는 100% 공감하지만 400여개의 기업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다”며 “탈석탄도 시차를 두고 추진해 이런 기업들이 나중에 전환할 수 있도록 여력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 PF에 참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외 수요국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금융지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권 의원은 “두산중공업의 경우 탈원전 타격으로 재정상태가 악화됐는데 산업은행이 3조원 가까이 지원하는 것을 보면 (탈석탄에 대한) 산업은행의 철학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두산중공업은 국내 유일한 종합발전설비업체다”며 “두산중공업이 없어지면 10조원 규모의 국내 발전설비 시장이 도태되고 대한민국은 외국 기업에 의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입장에서는 두산중공업 전체의 구조조정을 통해 투입한 자금 전부를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두산중공업은 4년 전부터 LNG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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