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향후 글로벌 경기는 확장적 정책기조 유지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가겠으나 백신 및 치료제 상용화 전까지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한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비스업은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서비스 소비 부진 지속은 가계소득 회복을 제약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8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서비스 소비는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 백신 및 치료제 등의 개발돼 보급되기 전까지는 크게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소비는 대외활동 제약 등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개선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7월 들어서도 주요국 서비스 소비 관련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 감소한 수준에서 횡보했다. 신흥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 들어 처음으로 기준치(50)를 상회했다.
서비스 소비는 여행, 외식, 문화 등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 감염상황이나 이동제한 조치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주요국 서비스는 5월중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개선 조심을 보였으나, 6월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지지는 못했다. 특히 8월 이후 전세계 확진자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이동제한 조치의 추가 완화가 지연됐다.
무엇보다 해외여행은 각국의 출입국 통제와 보건규범 강화 등으로 단기간내 재개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다.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 등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성장이 더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그리스 및 포르투갈의 경우 올해중 코로나19에 따른 여행수지 악화가 GDP의 4~6%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투자 회복도 부진한 모양새다. 기업투자 부진은 생산부진과 코로나19 관련 높은 불확실성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 산업생산이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의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미국 기업의 매출과 고용 관련 불확실성 인식이 다소 완화됐으나,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비IT부문을 중심으로 한 기업 투자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서비스 소비는 백신 및 치료제 등이 개발돼 보급되기 전까지는 회복세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서비스업은 고용유발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서비스 소비 부진 지속은 가계소득 회복을 제약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