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운 롯데쇼핑 기획전략본부장./사진=롯데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가 다음달 정기 임원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기획전략본부장(상무)에 외국계 컨설팅 회사 출신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롯데의 파격 인사를 예고하는 부분이다.
20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쇼핑 기획전략본부장(상무)에 보스턴 컨설팅 출신의 정경운(48) 본부장을 영입했다.
정 본부장은 이전에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지냈다. 롯데쇼핑 기획전략본부장은 백화점·e커머스·마트·슈퍼 등 롯데쇼핑 5개 사업부 경영 전략을 총괄한다. 롯데 출신이 아닌 인사가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14일 원포인트 인사를 했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략본부(HQ)의 주요 업무에는 쇼핑 사업 구조조정, 신사업 개발, e커머스 방향 정립 등이 있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좀 더 전문적이고 새로운 발상이 요구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쇼핑 부문 핵심 자리에 외부 인사를 앉힌 건 신동빈 회장이 그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통상 12월 중순께 하던 정기 임원 인사를 올해는 한 달 가량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이 이때 쇼핑 부문에 과감하게 손을 댈 거라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앞으로 불어닥칠 인사 태풍의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972년생인 정 신임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보스턴컨설팅에서 약 10년 간 일했고, 2017년부터 동아ST에서 경영기획실장을 맡았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