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3분기 중 전국 무역항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3분기 전국 무역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총 3억 879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 6176만t보다 14.6％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연안 물동량은 건설 모래 물동량이 급증한 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5046만t)보다 0.5％ 늘어난 5073만t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3분기 전체 물동량은 모두 3억 5952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 1222만t)보다 12.8％ 감소했다.
다만 9월만 보면, 전년 동월보다 4.4％ 준 1억 2221만t으로, 7∼8월보다는 감소 폭이 둔화됐다.
부문별로는 3분기 중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719만TEU)보다 2.0％ 감소한 705만TEU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됐지만 2분기(4.4％)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줄었는데, 수출입은 2.3％ 감소한 404만TEU, 환적은 1.6％ 줄어든 297만TEU로 집계됐다.
화물이 실린 적(積) 컨테이너와 비어 있는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각각 0.9％, 6.7％ 줄었으며, 컨테이너 화물 중량 기준으로는 17.3％ 감소한 1만 2243만t으로 나타났다.
부산항은 4.6％ 감소한 518만TEU, 광양항은 4.9％ 감소한 53만 4000TEU였다.
반면 인천항은 연초에 개설한 중국, 베트남 항로의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85만 2000TEU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지난달만의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227만TEU)보다 3.2％ 늘어난 234만TEU로, 4월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처음으로 증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세계 10대 주요 컨테이너항만의 8월 누적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는데, 상하이(上海)항이 2780만TEU를 처리해 1위를 유지했고, 이어 싱가포르항(2403만TEU), 중국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1863만TEU)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 항만 중에서는 부산항이 6위(1434만TEU)를 차지했다.
한편 3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 3709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 6409t)보다 10.2％ 줄었다.
광양항은 석유화학 관련 제품의 수출 부진 영향 등으로 7.3％ 감소한 633만t을 나타냈고, 울산항은 북미와 유럽 시장의 자동차 수요 회복세에도 원유 등 액체화물 물동량이 적어지면서 11.4％ 줄어든 4289만t으로 집계됐다.
인천항도 항공유, 광석 수요 감소 등으로 3.0％ 감소한 2288만t였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가 각각 10.2％, 10.6％, 15.1％, 12.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함에 따라,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9월 들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3분기 물동량도 2분기 대비 감소세가 완화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물동량 회복세에 대비해 비대면 마케팅 등 온라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