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후반 교체돼 들어가서도 골 본능을 살려 3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보태 유로파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토트넘(잉글랜드)은 2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LASK린츠(오스트리아)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정규리그 일정 등을 고려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핵심 공격수들을 벤치 대기시키고 최근 영입한 이적행 베일과 비니시우스 등을 모우라, 라멜라 등과 함께 선발 출전시켰다.
토트넘이 주전을 아꼈지만 린츠는 두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전반 18분 토트넘의 선제골이 나왔다. 페널티박스 안 정면에서 비니시우스가 방향을 바꿔 떨군 볼을 모우라가 침착하게 슈팅, 린츠 골문을 열었다. 비니시우스는 토트넘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도움으로 올렸다.
전반 26분에는 상대 자책골이 나오며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갔다. 베일의 활약이 유도해낸 골이었다.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베일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시도한 볼이 걷어내려던 린츠의 안드라데 발 맞고 자기 편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토트넘이 두 골 차로 앞서가기는 했지만 후반 들어 공격이 다소 느슨해지자 무리뉴 감독은 후반 17분 베일 대신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다. 이어 알리, 시소코를 잇따라 투입해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했다.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골 기회를 엿봤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날린 슛이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지만 기어이 골을 뽑아냈다. 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비니시우스가 머리로 떨궈주자 손흥민이 쇄도하면서 잡아 왼발로 슈팅, 린츠 골네트를 출렁였다. 토트넘의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골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지난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2골 1도움), 19일 웨스트햄전(1골 1도움)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에 성공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3차 예선 슈켄디야전 골에 이은 2번째 득점. 손흥민은 리그와 유로파리그를 통틀어 이번 시즌 8경기에서 9골 4도움으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3-0 완승을 거둔 토트넘은 J조 선두로 조 예선을 출발했다. 이날 또 다른 J조 경기에서는 로얄 앤트워프(벨기에)가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2-1로 꺾고 역시 첫 승을 거뒀으나 골득실에서 토트넘에 밀려 2위에 자리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