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들이 연이어 편의점들과 손을 잡고 협업에 나서고 있다. 양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유통 데이터기반 비즈니스 MOU' 협약식이 진행된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신한카드
24일 신한카드는 GS리테일과 GS리테일의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 고객 구매 데이터와 신한카드의 소비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데이터 수익 모델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유통과 카드 소비 데이터가 결합한 데이터 개발 △수요 기업·기관 대상 맞춤형 데이터 결합 상품 개발 및 판매 △유통×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전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일 평균 500만명 이상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GS리테일의 판매 데이터와 통합 회원 수 2400만명의 신한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통과 카드 데이터를 결합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해당 콘텐츠를 상품화하고, 한국데이터거래소(KDX)를 통해 소비재 제조업체, 광고 관련 기업, 공공기관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데이터 홍수 시대에 GS리테일과 신한카드사의 결합 데이터는 기업들이 고객 중심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혁신적인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서 신한카드는 BGF리테일과 함께 신한카드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인 '신한 페이스페이(Face Pay)'를 활용해 얼굴 인식만으로 편의점 출입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CU한양대생활관점에서 상용화한 바 있다.
서비스는 신한은행 및 CU 하이브리드 매장에 설치된 페이스페이 등록기에 카드와 얼굴 정보를 1회 등록 후, 점포 입구에 설치된 단말기에 얼굴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본인 인증을 하면 CU 하이브리드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후 원하는 상품을 셀프 계산대에서 스캔 후 페이스페이 단말기를 통해 얼굴 인식으로 결제하면 된다.
신한카드는 페이스페이 CU 하이브리드 매장의 국내 첫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오는 11월 30일 까지 페이스페이를 신규 등록하면 5000원, CU 하이브리드 매장에서 2000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10회까지 2000원을 캐시백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KB국민카드도 BGF리테일과 손을 잡고 소매유통과 금융 분야의 빅데이터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 협업에 나선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BGF리테일은 KB국민카드가 제공하는 플랫폼 기반의 월 단위 구동형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전국 1만4000여개 CU의 운영 현황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개별 점포마다 맞춤형 운영 전략을 지원한다.
BGF리테일은 2013년 데이터 분석·전략 부서인 빅데이터팀을 신설해 약 100만건에 이르는 점포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금융보안원과 협약을 맺고 CU를 통해 수집된 편의점 빅데이터를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이번 제휴로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수요를 심층적으로 파악해 고효율의 편의점 운영 전략을 도출하고 차별화된 금융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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