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2020 국감] 이주열 “올해 잠재성장률 2% 중반 보단 낮아졌을 것”

2020-10-23 16:11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잠재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기존 전망치인 2%대 중반보다는 낮아졌지만, 1%대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한은의 작년 전망을 보면 올해 잠재성장률을 2% 중반으로 예측했지만 낙관적인 것 같다”며 “1%대까지 떨어졌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잠재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추정했지만, 그 이후 실제 성장이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그때보다 더 낮아졌을 것”이라면서도 “1%대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일축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잠재성장률 1%대를 얘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자본과 노동력 투입,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21일 한은 본관 머릿돌의 ‘定礎(정초)’ 글씨가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토 히로부미 글씨는 작년 국감에서부터 지적된 문제다”며 “한국은행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안 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공식적인 확인은 문화재청이 담당하고 있어 실무적으로 접촉은 했지만 결과적으로 상당히 늦었다”며 “문화재청으로부터 고증 결과를 통보받으면 문화재청,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검토해 빠른 시일 내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집권할 경우 환율시장에 미칠 영향을 묻는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바이든이 집권할 경우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도입하되, 미중갈등이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약세, 위안화 강세의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계 부채와 관련해선 “주택 가격 거품 붕괴의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며 “가계 디폴트는 지금 경제 부진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