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여성 임원 승진내정자를 발표했다.
삼성은 4일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총 353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여성 임원이 전체 승진 내정자의 4%에 해당했다.
▲ 박정선 삼성전자 신임상무(왼쪽), 박진영 삼성전자 신임상무(가운데), 정연정 삼성SDS 신임상무(오른쪽) |
삼성은 여성 인력의 임원 승진 비율이 비교적 높은 기업에 속한다. 여성의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 2013년 12명(신임 10명)에서 지난해 15명으로 늘어났다.
그룹 전체 승진자가 지난해 보다 123명이 줄어든 것에 비해 올해 여성 임원 승진자는 14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경영 출범 초기(1992년부터 1994년) 대졸 공채를 통해 입사한 여성 인력들이 신임 임원으로 승진됐다.
삼성은 신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회사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여성 인력들도 신임 임원으로 승진시켜 본격적인 여성 공채 임원 시대를 열었다.
1994년 여성 대졸공채 출신인 박정선 삼성전자 부장, 박진영 삼성전자 부장, 정연정 삼성SDS 부장 모두 상무로 승진했다.
박정선 부장은 경영관리 전문가로 재무시스템 구축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무선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으며 박진영 부장은 반도체 설비구매 전문가로 설비 투자비용 절감과 설비사양 표준화를 주도했다.
삼성SDS의 정연정 부장은 IT 시스템 전문가로 고객사 핵심 시스템과 재해복구 시스템을 적기에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외 현지에서 근무하는 여성 인력을 처음으로 임원으로 승진시켜 눈길을 끌었다. 해외 현지 여성인력으로는 처음으로 장단단 부총경리가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류수정 부장(1년 발탁), 삼성전자 전은환 부장(1년 발탁), 삼성생명 안재희 부장 (1년 발탁), 제일기획 정원화 부장(1년 발탁), 삼성전자 한상숙 부장, 삼성전자 조혜정 부장, 삼성전자 윤수정 부장, 제일모직 고희진 부장 등이 상무 승진했다. 삼성전자 하혜승 상무는 전무로 승진한다.
한편 삼성은 이번 2015년 정기임원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각 계열사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