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새로운 디자인과 트림으로 신선함을 가득 안고 등장한 더 뉴 코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가장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강조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대차 '코나'는 지난 2017년 6월 처음 등장한 현대차 최초의 소형SUV로 현대차가 그동안 엔트리급 모델에서 갈고 닥아온 기술력을 응집시킨 모델이었다. 등장부터 전사적인 지원과 관심을 받으며 등장했고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 코나였다.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 N라인. /사진=미디어펜
이런 코나가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태어났다.
동글동글 귀엽기만 했던 기존의 디자인을 가다듬고 좀 더 샤프한 이미지로 변경됐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트림 N라인을 통해 보다 고성능 감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고객 맞이에도 나섰다. 현대차가 SUV N라인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은 코나가 최초다.
앞서 유럽시장에는 해당 지역의 베스트 셀링 모델로 꼽혔던 투싼 N라인을 공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N라인이 적용된 모델은 i30뿐이었다.
이런 현대차가 N브랜드에 대한 라인업 확장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출시한 첫 모델이 더 뉴 코나 N라인인 것이다. 현대차가 고성능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N브랜드의 저변확대에 나선 것이다.
N브랜드는 정의선 회장이 주도하고 공을 들여온 프로젝트다.
많은 준비기간을 거쳐 한단계 한단계 결과물을 만들어갔고 그 기본기를 바탕으로 현대차만의 고성능 브랜드를 알버트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본부장(사장)의 합류하며 결실을 맺게 됐다.
첫 완성차로 출시된 모델은 유럽시장의 i30N이었고 국내와 미국시장을 위한 벨로스터N이 뒤이어 출시됐다.
현재는 i30N 페스트백모델까지 등장 시키며 글로벌 고성능 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N브랜드의 인기를 저변 확대시키기 위한 것이 N라인으로 N브랜드의 맛보기 모델로 볼 수 있다.
고성능 모델의 최고 가성비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현대차의 N브랜드의 운전재미를 글로벌 인기 차급인 SUV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더 뉴 코나 N라인에 대한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이미 운전의 재미가 보장된 N브랜드로 다듬어진 N라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실제로 직접 만나본 더 뉴 코나 N라인은 확실한 정채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 N라인.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 N라인 전용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 N라인 전용 엠블럼. /사진=미디어펜
이미 소형SUV들 중에서 운전의 재미를 잘 살리면서도 SUV의 장점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코나가 좀 더 확실한 포지셔닝을 하는 모델의 선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동급의 경쟁차종인 셀토스의 경우 컴포트한 주행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달리 코나는 운전의 재미측면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더 뉴 코나로 돌아오며 N라인 트림이 추가돼 더 노골적으로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됐다.
지난 16일 경기도 일산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더 뉴 코나'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직접 체험해 봤다. 시승구간은 행사장을 출발해 남양주까지 다녀오는 왕복 약 80km 구간이었다.
더 뉴 코나의 변화중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디자인이다. '주행 감성과 더불어 개성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현대차 측의 설명대로 일반 가솔린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 곳곳에서 차별성을 둔 디테일이 눈에 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후면 싱글 트윈팁 머플러를 비롯해 실내 1열 시트 및 기어 노브, 스티어링휠 등에 박힌 N엠블럼, 시트 테두리를 감싼 빨간색 스티치 등은 시각적으로 역동적이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전달한다.
특히, 전면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 차이는 꽤 크다.
N 라인 전용 디자인이 적용된 범퍼에서도 시각적 차이가 있지만, 현대차를 상징하는 'H' 모양의 엠블럼의 배치가 결정적이다. 더 뉴 코나 N라인의 경우 전작과 마찬가지로 큼지막한 엠블럼을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배치하고, 보닛과 그릴 사이에는 에어 인테이크를 적용했다.
N라인의 고성능 감성을 강조하기 위한 차별성도 좋지만, 일반 가솔린(하이브리드 포함)모델의 이상을 너무 밋밋하게 만들어 버린 것은 아닌지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다.
더 뉴 코나 N라인의 특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주행성능이다.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 N라인 전용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를 위한 N퍼포먼스 옵션.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 N라인. /사진=미디어펜
더 뉴 코나의 가솔린 모델과 N 라인에는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힘을 발휘하는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제원상 수치만 보더라도 이전 모델(177마력)과 비교해 최고 출력이 20마력 이상 늘었다. 이는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180마력)보다도 높은 수치다.
늘어난 숫자만큼이나 실제 주행에서도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고속에서도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선사하는 모습은 믿음직 스러웠다. 기본적인 수치가 상위차인 투싼보다도 높고 적은 차체로 가벼워졌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운전자가 원하는 데로 달릴 수 있게 한다.
더 뉴 코나 N라인의 연비는 제원상으로는 ℓ당 12.7km, 일반 가솔린 모델은 기존 코나 대비 8.6% 개선된 ℓ당 13.9km(2WD, 16인치 휠 복합연비 기준)다. 실제 주행에서는 ℓ당 15km 수준은 보여줬다.
개선된 주행성능 만큼이나 안전·편의사양 역시 만족스럽다.
더 뉴 코나는 주행 중 전방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차로 유지 보조(LFA), 2WD 험로 주행 모드가 기본 적용됐다.
여기에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와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자동차전용도로 포함), 안전 하차 경고(SEW) 등도 새롭게 추가됐다.
아울러 주행모드에 따라 변하는 클러스터 디자인과 신호 대기 상태에서 앞차가 출발알림 등을 표시해주는 디지털 클러스터의 직관성도 상위 모델과 견줘 손색이 없다.
현대자동차 더 뉴 코나 뒷좌석 실내공간을 활용해 꾸며진 캠핑카. /사진=미디어펜
더 뉴 코나의 판매 가격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 2031만 원 △모던 2244만 원 △인스퍼레이션 2716만 원이며, 가솔린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스마트 2365만 원 △모던 2569만 원 △인스퍼레이션 2981만 원으로 확정됐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N라인 모델의 차량 가격은 △모던 2460만 원 △인스퍼레이션 2814만 원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