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고,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있다.
2004년 반도체 공장에 방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생전 모두 '무모한 도전'이라 여기던 반도체 사업을 세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다. 그는 파산 직전의 한국 반도체 인수를 모두가 반대할 당시 "내 사재를 보태겠다"며 "언제까지 그들의 기술 속국(일본)이어야 하나. 기술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일, 삼성이 나서야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010년 16라인 반도체 기공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삼성전자
2010년 CES에 방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2011년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에 참관해 인재 및 기술 확보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5년, 10년 후를 위해 지금 당장 (소프트기술, S급 인재, 특허를)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필요한 기술은 악착같이 배워서 반드시 확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신경영 20주년 만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삼성전자
이 회장은 2013년 10월 28일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선 "초일류 기업을 향해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재차 강조했다.
당시 이 회장은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 해야 한다"며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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