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터줏대감 애경, 증축 마치고 'AK&' 오픈
브랜드별 경계 허문 개방형 쇼핑공간 주목
수원 지역에서 애경과 롯데의 팽팽한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에서 10년 넘게 터줏대감 역할을 한 애경그룹은 지난 2012년 12월 착공한 수원애경역사 증축을 마치고 이날 쇼핑몰 'AK&'을 열었다.
AK플라자 수원점 옆에 자리잡은 AK&은 애경그룹의 첫번째 쇼핑몰이다. 연면적 2만6500m²(8000여평), 영업면적 1만9900m²(6000여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모든 층을 브랜드별 경계를 허문 개방형 쇼핑공간으로 구성됐다. 입점 브랜드는 총 141개다.
▲ AK플라자 수원점, AK&/애경 제공 |
기존 쇼핑몰 형태인 임대방식을 채택하는 대신 모든 브랜드를 직접 선정·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애경그룹이 투자한 287실 규모의 특1급호텔이 올해 안에 문을 열 예정이라 AK& 일대는 '백화점+쇼핑몰+호텔'이 결합된 새로운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애경그룹은 1993년 서울 구로구에 애경백화점을 개점하면서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2003년 수원점을 개점하고, 2007년 삼성플라자(현 분당점)를 인수하면서 현재의 AK플라자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이후 2009년 평택점, 2012년 원주점에 이어 이번에 첫 쇼핑몰인 'AK&'을 출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자산개발이 수원역 인근에 롯데몰 수원점을 오픈해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롯데몰 수원점은 연면적 23만4000㎡로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시네마 등이 입점해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복합생활문화공간이다.
수원역은 하루 유동인구만 20만명이 넘는 경기도 최대 교통의 요충지다. 두 업체는 수원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상 오픈 초반에는 고객들이 일시적으로 롯데몰로 몰려 갔지만 애경의 증축 공사로 본격적인 대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