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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차기회장 선임 절차 개시…금감원장과도 만찬

2020-10-26 11:22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은행연합회가 정기 이사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차기 협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현재 후보로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민병두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사회 이후에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의 만찬이 이어진다. 만찬 자리에서는 사모펀드 배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스타트업 지원, 코로나19 금융 지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지난 7월 개관한 프론트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으로 금융지원, 교육·컨설팅, 해외진출, 주거공간 등을 제공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 선출 방식과 세부 일정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30일까지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현 회장을 포함해 4대 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0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22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서 공식 선임한다.

다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우리은행 부행장 등 임원 5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권 행장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사회에 불참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은행연합회장 후보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국무위원장,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 등이다.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도 정부·정치권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필요로 하고 있다. 최근 사모펀드 사태 수습, 한국판 뉴딜 정책, 코로나19 금융지원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사회 이후 은행장들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만찬을 가진다. 윤 원장이 은행연합회 만찬에 참석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징계, 신용대출 규제, 채용비리 등에 대해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윤 원장이 은행장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앞서 금감원은 사모펀드와 관련해 손해가 미확정됐더라도 판매사가 사전에 합의하는 경우 추정손해액을 기준으로 분쟁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윤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은행 채용 비리로 입사한 직원의 채용을 취소하는 법 제정에 대해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모펀드 관련 배상·CEO 징계, 채용비리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이 많다”면서도 “이사회 개최 장소가 기존 은행연합회에서 스타트업 지원공간인 프론트원으로 바뀐만큼 민감한 문제 대신 스타트업 지원이나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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