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7일 스타트업들의 후속투자 및 비즈니스 연계를 돕기 위한 'L-CAMP BUSAN' 2기 온라인 데모데이 행사를 시그니엘부산에서 개최했다./사진=롯데엑셀러레이터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7일 스타트업들의 후속투자 및 비즈니스 연계를 돕기 위한 'L-CAMP BUSAN(이하 엘캠프 부산)' 2기 온라인 데모데이 행사를 시그니엘부산에서 개최했다고 28일 전했다.
2019년 2월 출범한 '엘캠프 부산'은 롯데액셀러레이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10개 스타트업이 1기로 활동한 데 이어, 지난 3월 9개 스타트업이 2기로 선발됐다. 이들은 초기 투자금 및 사무공간, IT·법무 등의 경영지원,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받았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공동 개최한 이번 데모데이에는 롯데그룹의 임직원 및 국내외 유수의 투자기관 관계자 400여명이 온,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행사는 전영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 김병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총괄본부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김소형 스탠퍼드대학교 푸드디자인랩 박사 특강, 스타트업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데모데이 무대에는 총 10개사가 올라 비즈니스 모델 및 사업성과를 소개했다. HN노바텍(해조류를 활용한 대체육류 제조), 말랑하니(유아용품 제조업체), 토즈(AR 활용 선박설계), 뉴트리인더스트리(곤충을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리사이클링) 등 엘캠프 부산 2기 중 8개사를 비롯해 크리에이터스랩(아이들을 위한 친환경제품 제조), 초블레스(고체발포식초 개발) 등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소속 스타트업 2개사가 참여했다.
약 8개월간의 액셀러레이팅을 받은 엘캠프 부산 2기의 성장 현황은 주목할 만 하다. 해조류에서 단백질 성분인 헴(HEME·유기철분)을 추출해 대체 육류를 개발한 HN노바텍은 6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유아용품 미디어 커머스 말랑하니는 아기욕조로 네이버 목욕용품 카테고리 전체 1위, 출산 디데이달력 3년 연속 네이버 판매량 1위, 누적 판매량 12만개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해양 설계 VR 사전검사 솔루션 개발사 토즈는 STX조선해양과 실증 테스트와 신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5월 체결했다.
엘캠프 출신 부산 스타트업과 롯데그룹 계열사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화훼 도매 플랫폼 꽃팜(엘캠프부산 1기)은 우수한 성과 지표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이달 롯데액셀러레이터 등으로부터 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륜차를 활용한 라스트 마일 배송 기업 플리즈(엘캠프 4기)는 롯데ON의 잠실지역 1시간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전영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각 분야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는 스타트업들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더 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스타트업과의 긴밀하게 협업해, 롯데와 스타트업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캠프에는 지난 5년간 총 3660개가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이중 119개가 선발되어 30: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엘캠프(서울) 1~5기의 기업가치는 총 1748억원에서 6932억원으로 약 4배 성장했으며, 절반 이상이 후속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엘캠프(서울)는 현재 7기가 활동 중이며, 엘캠프 부산 3기는 12월 중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