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왼쪽)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9월 10일 전남 무안군 전라남도청에서 '농특산물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지역 사회와 상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9일 전했다.
먼저 10월 시작한 '전국별미' 서비스가 지방 농수산물 생산자로 부터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전국별미 서비스는 전국 각지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현재 전국 각지 생산자가 입점해 각 지역의 특산물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 서비스는 기존 이커머스 쇼핑몰과 달리 지역 상징성, 업주 스토리, 고유성 등을 고려해 우아한형제들이 직접 판매처를 발굴한다. 각 지역의 특성을 담은 질 좋은 상품을 발굴해 폭넓은 고객층에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자영업자의 기회불균등과 사회 안전망 확충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별미는 지역사회 생산자에 대한 플랫폼 업체의 상생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별미에 입점한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번 서비스로 매출이 반짝 증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배달의민족 측은 전했다.
강원도에서 지역영농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는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게 중요한데, 전국별미 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에 의지하지 않고 꾸준하게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농장점주는 "지금껏 대량포장으로만 판매하다 전국별미에 입점해 소량포장 상품들도 개발하는 등 판로확대 뿐만 아니라 사업운영에 대한 공부까지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전국별미 외에도 최근 강원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지자체와 농특산물 판매에 대한 MOU를 체결하며 지역 상생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배민은 식자재 온라인 쇼핑몰 '배민상회'의 남도장터라는 코너를 지역 우수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민의 이러한 지역사회 상생노력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서 근간을 둔다고 보고 있다. 상품이나 서비스 소비에 있어 해당 소비 자체가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를 따지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소비 전반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도 이러한 흐름에 주목하고 가치소비와 관련한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젝트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가치소비 캠페인을, 중기부는 가치삽시다 기획전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플랫폼의 지속가능성 위해 지역사회 성장 역시 필수적이며, 소비자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삶에도 유의미한 가치가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사회 상생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