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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강세 막아라...‘숨겨진 비수’ 빼들었나?

2020-10-29 11:10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 환율 산정 시 적용되는 '역주기인자'(逆周期因子)를 배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당국이 급격한 위안화 강세를 막기 위해 '숨겨진 비수'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역주기인자는 시장에서의 '일방적 쏠림'을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환율에 반영하는 수치다.

직접적 통제 수단인 외환보유고 개입, 역외 유동성 제어와 함께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주는 방식인데, 기준환율을 직접 변동시키는 방법이다.

현재 위안화 고시환율은 '전일 종가+통화바스켓 조정+역주기인자'에 의해 결정되는데, 역주기인자는 급격한 한 방향으로의 쏠림을 방어나는 조정요소로 지난 2017년 5월 처음 도입됐다.

이후 2018년 1월에는 배제, 그 해 8월에는 재도입으로 위안화 쏠림을 제어한 바 있는데, 도입 후에는 위안화 강세, 배제 후에는 약세가 나타났다.

따라서 중국이 최근의 가파른 위안화 강세를 경계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많다.

역주기인자 배제 이후의 위안화 고시환율은 향후 위안화 현물 종가와 통화 바스켓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로화의 강세도 제한된 가운데,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위안화 강세 부담이 역주인자 배제의 배경으로 볼 수 있다"며 "통화 바스켓 내 달러 비중은 2017년과 비교해 달러 비중이 올해 초 또 줄었다. 중.장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로 갈 경우, 위안화 강세 전망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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