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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 글로벌 분리막 시장 공략 박차

2020-10-29 11:07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건설중인 분리막 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폴란드 공장에 연산 약 3억4000만㎡ 규모의 분리막(LiBS) 생산라인을 추가로 짓는다고 29일 밝혔다. 신규 설비는 2023년 1분기에 양산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미 폴란드에 내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3억4000만㎡ 규모의 생산라인을 짓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보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기 위해서다. 업계는 올해 분리막 시장규모를 약 41억㎡, 2025년에는 약 159억㎡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중국·폴란드 등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로 시장성장세보다 빠르게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프리미엄 분리막을 제조할 수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5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약 30%로 세계 1위를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국내 충청북도 증평 공장에 연산 5억3000만㎡ 규모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폴란드와 중국에 짓고 있는 신규공장 등 내년말 생산력은 약 13억7000만㎡가 된다. 이번 투자로 인해 2023년말에는 총 18억7000만㎡ 규모의 생산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이는 현재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충청북도 증평 소재 공장에서 생산중인 분리막을 살펴보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축차연신' 기술을 통해 분리막을 균일한 품질로 자유자재로 늘려, 원하는 물성과 두께로 분리막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로 인해 배터리 제조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고, 세계에서 가장 균일한 품질로 얇은 분리막을 제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현재 4㎛(마이크로미터) 수준 두께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이는 머리카락 두께의 약 25분의 1이다.

또한 미세한 세라믹층을 분리막 위에 도포하는 세라믹코팅분리막(CCS)기술로 분리막의 내구성을 크게 높이고, 대용량 배터리에서 뿜어져나오는 열에도 분리막이 변형되거나 수축되는 현상을 최대한 방지해 화재 위험을 낮춘다고 덧붙였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은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과 적기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려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딥체인지'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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