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가세 두번째 SUV 통해 저변확대 총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제네시스의 두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이 등장을 예고하며 현대자동차 고급브랜드의 저변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브랜드 엔트리급인 G70이 존재하긴 했지만 적은 차체와 실내공간으로 스포티한 성능은 호평을 받긴했지만 활용도 면에서 범용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수요가 높은 엔트리급 SUV가 등장하며 시장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29일 제네시스는 럭셔리 중형SUV 라인업을 담당할 'GV70'의 내·외장 디자인 실제 모습이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경쟁이 치열한 중형SUV시장에서 고급스러운 감성과 역동적인 디자인의 조화를 바탕으로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중형SUV를 목표로 GV70를 개발했다.

GV70의 차명은 '제네시스(Genesis) 브랜드가 제시하는 다재다능한(Versatile) 럭셔리 차량'이라는 의미의 'GV'와 중형 차급을 뜻하는 숫자 '70(세븐티)'가 더해져 완성됐다.

GV70는 2021년까지 제네시스가 계획중인 6개의 라인업 중 다섯번째 차량이자 지난 1월 출시된 GV80에 이은 두 번째 SUV 모델이다.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 중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도심형 럭셔리 SUV모델이 GV70이다.

GV70의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해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했다. 

또한 범퍼 하단에 엔진 하부 보호용 덮개(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SUV의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더욱이 GV70에는 차급에 어울리는 스포티함을 살리기위해 스포츠패키지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젊은 고객의 유입을 염두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고급브랜드로 등장한 후 기존 현대차의 상위모델인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분리해 출범했다. 출발부터 고급차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는 제네시스 였다. 하지만 고급차를 선택하는 고객이 한정적이어 저변확대가 필요했다. 

이에 출시한 것이 컴팩트 스포티 세단인 G70였고 자체브랜드 첫차로 기념비적인 모델이었다. 

국내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원하는 크기의 고성능을 소화하는 G70는 출시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고 내수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네시스 브랜드를 알리고 시장에 브랜드를 안착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제네시스는 세단라인업만 존재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추세가 세단보다는 SUV로 치우치는 양상이 강해지며 새로운 모델의 빠른 등장이 필요했다. 이에 브랜드 최초 SUV GV80가 등장했고 국내시장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런칭도 앞두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미뤄지며 아직 해외시장에서는 소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제네시스의 새로운 SUV를 환영한 바 있다. 

마트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담당 CEO는 "SUV뿐만이 아니라 럭셔리 세그먼트에서는 늘 경쟁자가 많지만, 럭셔리 SUV시장은 초경쟁적인 상황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에서 시작된다. GV80의 승부는 여기 미국에서 시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승세의 쐬기를 밖을 모델이 곧 출시될 GV70다.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급인 동시에 수려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G70의 바통을 이어받아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입지를 굳힐 수 잇는 중요한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기준 컴팩트SUV는 현대차가 가장 잘 만드는 모델로 정평이 나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투싼이라는 베스트셀링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반차급 상위모델인 싼타페도 훌륭한 인기모델로 꼽힌다. 그 만큼 GV70의 상품성도 막강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런 현대차가 고급화 시킨 중형SUV가 GV70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인기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는 제네시스가 GV70라는 새로운 전력을 보충하고 상품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친환경 파워트레인까지 추가된다면 국산 고급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