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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사태’에 팔 걷어붙인 거래소…불공정거래 있었나

2020-10-30 14:03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하반기 신규상장(IPO)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며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 급락에 대해 결국 한국거래소가 검사에 착수했다. 행여 내부거래나 주가조작 행위가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조사할 전망이라고 거래소 측은 밝혔다. 만약 문제가 되는 행위가 나올 경우 엔터업계는 물론 IPO 시장 전체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가 최근 방탄소년단(BTS)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주가급락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주식시장 최고의 기대주였던 종목이 ‘조사대상’으로 바뀐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시장감시부의 조사내용은 전반적인 매매내용을 살펴 특이사항이 있진 않은지를 보는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외부 제보를 받았거나 특정한 문제점을 포착해서 시작된 것이 아닌 거래소 자체적 판단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엔터주로서는 이례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직행한 빅히트는 상장 당일 공모가의 2배인 27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그 이후부터 급격한 폭락장을 맞았다. 첫날부터 주가가 하락했고 25만원대로 떨어졌는데 특히 빅히트의 3·4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메인스톤이 이날 많은 물량을 쏟아냈다.

결국 주가는 상장 이틀째에 20만 500원, 3일째에 18만 9000원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맞았다. 30일인 오늘 주가는 결국 15만원 아래로까지 내려온 상태다. ‘15일 의무보유기간’이 풀리면서 더 많은 물량이 주식시장에 풀려나와 공급이 더 늘어난 점도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상장 초기 대비 절반가량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들은 막심한 손해를 봤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주가가 최고점이었던 상장 초반 4거래일간 4000억원어치가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주식 관련 각종 카페나 커뮤니티에는 빅히트 주식에 대한 문의가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결국 포커스는 3‧4대 주주들의 대량매도 정황으로 맞춰지고 있다. 거래소가 주목하는 지점도 행여 이들의 의사결정 과정에 내부정보 이용 등 미심쩍은 정황이 있지는 않은지 여부일 것으로 관측된다. 미공개정보 이용(내부거래), 시세조종(주가조작) 등은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행위’에 해당한다.

거래소 측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결론을 낼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단, 명확한 근거 없이 ‘의혹’으로 시작된 이번 조사가 과연 맞는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가 급락했다는 ‘현상’이 반드시 불공정거래 정황과 직결되는 것은 아닌데 거래소가 여론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면서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한 조사가 진행될 경우 또 다른 악재가 추가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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