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은퇴한 이동국이 전북 현대의 영원한 레전드로 남는다. 전북 구단이 이동국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했다.
전북 현대는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북은 울산 현대를 승점 3점 차로 따돌리고 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리그 역사상 최초로 리그 4연패를 달성하고, 통산 8번째 우승으로 성남 일화가 갖고 있던 통산 최다 우승(7회)을 넘어 새로운 최다 우승 기록도 세웠다.
전북 현대에 상당히 의미 있었던 이날 경기는 또한 이동국의 은퇴 경기이기도 했다. 이미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발표한 이동국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팀 우승 순간을 후배들과 함께했다. 비록 현역 마감을 자축하는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혼신을 다한 그의 마지막 프로 무대는 감동 그 자체였다.
이에 전북 현대 구단은 이동국의 배번 2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며 떠나는 '라이온 킹'에 대한 예우를 해줬다. 전북에서 영구 결번은 두번째다. '12번째 전사'로 불리는 서포터즈를 의미하는 '12번'이 영구 결번이며, 선수 등번호가 영구 결번 지정된 것은 이동국이 처음이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데뷔해 K리그 통산 548경기 출전, 228골 77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의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은 언제 깨질 지 알 수 없는 불멸의 대기록이다. 전북에는 2009년 입단해 12년간 활약하며 전북 왕조 전성기를 앞장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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