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쉽게 정리된 내용으로 ‘대입은 전략이다!’를 연재 합니다.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올바른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이번 칼럼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12월 3일로 연기된 수능시험과 수능이후의 입시전략에 관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드리니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께서는 이 칼럼들을 통해 올해 입시에서 좋은 입시전략을 세우시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지난 시간에 수능시험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설명한데 이어 이번 시간에는 12월 3일(목) 시행될 수능시험 각 교시별 시험 응시전략에 대해 소개하겠다. 지난 시간에도 강조했지만 수능시험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익숙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남은 한 달여 기간 동안 각 교시별 전략을 숙지하고 반복 연습하여 아무쪼록 수능시험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
◆ 0교시 준비영역
수능시험에 0교시는 없다. 하지만 고사장에 입실완료한 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이 어찌보면 수능시험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따로 설명을 하려 한다.
수험생의 고사장 입실완료 시간인 오전 8시 10분 이전까지 도착 완료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가급적 시간이 촉박하지 않게끔 여유롭게 도착할 것을 추천한다. 제일 먼저 고사장의 분위기를 확인하고, 화장실의 위치를 먼저 확인한 후 고사장 내 자신의 자리를 확인한다. 이는 수능일 하루 전 예비 소집일에도 확인이 가능하다. 보통의 경우 한 고사장에 28개의 자리가 있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24개의 자리로 줄어들었다. 자신의 자리를 확인한 후 책걸상에 문제는 없는지를 확인하도록 하자. 책걸상의 높이가 맞지 않는지, 흔들리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하고 혹시 흔들림이 있다면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교체를 요구하도록 하자. 신분증과 수험표, 필기도구를 꺼내놓고 책상 좌측 상단에 시계를 움직이지 않도록 스카치테이프로 고정하도록 하자. 이후 단권화 작업을 마친 최종정리노트를 꺼내 훑어보며 워밍업을 한다. 해마다 수능 1교시가 어려워서 전체 수능시험을 망친 수험생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특히 ‘비문학’ 파트의 풀이에 필요한 ‘사고의 흐름’을 떠올려보고 평소 문제를 풀던 방식을 생각해 보도록 하자.
감독관이 고사장에 들어오고 안내에 따라 소지품 정리를 하고 가방을 고사장 앞이나 복도로 이동하고 나면 바로 1교시에 돌입하게 된다. 최대한 심호흡을 반복하며 평정심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자기암시의 주문을 중얼거리거나 명상을 해도 좋다. 1교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이라 하더라도 입실완료시간인 오전 8시 10분에는 반드시 고사장에 있어야만 한다. 이는 4교시 탐구영역도 마찬가지다. 선택과목수와 관계없이 오후 2시 40분까지 해당 시험실에 입실 완료하여야한다.
◆ 1교시 국어영역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된다. 8시 25분부터 OMR카드를 받고, 8시 35분이면 문제지를 받게 된다. 이때 절대로 시험지에 손을 대지 않도록 하자. 시험지에 손을 대는 행위 그 자체로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시험이 시작되면 이전에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각 파트별로 정해놓은 제한시간을 반드시 맞추도록 하자. 6월과 9월의 평가원모의고사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 실시한 10월 학력평가에서도 지문의 길이 탓에 시간부족을 호소했던 수험생들이 많았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가 나오거나 낯선 지문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시간 내에 풀지 못했다면 과감히 넘어가야할 것이다. 특히 최근 ‘화법과 작문’ 파트에서 복합형 고난도 지문이 많이 나오는 만큼 시간배분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비문학(독서)의 경우 낯선 지문이나 익숙하지 않은 분야의 지문이 나왔다고 당황할 필요 없다. 수능시험의 지문은 모든 수험생에게 동일하게 ‘낯설다’. 더구나 생소한 분야의 지문이라고 애써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려 애쓰지 말자. 배경지식 없이 문장의 독해만으로 충분히 풀리게끔 출제되어있다.
수능 1교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서 이후 따라오는 2교시와 3교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내가 어려우면 다른 수험생들도 어려운 법. 다른 자리의 시험지 넘어가는 소리에 신경 쓰지 말고 나의 페이스에 맞춰 풀어내도록 하자.
◆ 2교시 수학영역
1교시 국어영역과 마찬가지로 2교시 수학영역도 ‘가’형과 ‘나’형을 막론하고 ‘시간관리’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문항별로 또는 페이지별로 자신이 배분하여 정해놓은 시간을 정확하게 준수하도록 하자. 최근 흔히 ‘킬러’라고 불리는 21번, 29번, 30번의 난이도는 조금 내려간 반면 ‘준킬러’라 불리는 15번에서 20번까지의 문제들의 난이도가 올라간 경향이 보인다. 그 바람에 앞부분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소모하거나 당황하여 상대적으로 쉬운 주관식 앞 문항들을 틀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적절한 시간배분이 필요하다.
또한 수학영역의 성패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것보다 쉬운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도 명심하도록 하자.
◆ 3교시 영어영역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영역을 의외로 쉽게 생각하거나 소홀히 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하지만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할 때는 영어는 무조건 1등급이 나와야 하고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된 수시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에게 영어영역은 매우 소중한 영역이다.
점심식사를 한 후 잔잔한 음악과 함께 시작되는 영어영역 듣기평가는 우선 집중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올해 6월 평가원 모의평가처럼 듣기영역의 문항 순서가 바뀌어 1, 2번 문제가 예전의 문제들보다 조금 신경 써야 하는 문제들로 출제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집중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시간확보를 위해 듣기문제를 푸는 중간에 읽기문제를 푸는 경우가 있다. 이때 시험지를 분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도표와 안내문 등의 실용문 문제 등을 먼저 푸는 것이 좋겠다. 한편 듣기문제 중간에 읽기문제를 푸는 것이 부담스러운 수험생의 경우 답안지 마킹시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 4교시 탐구영역
4교시 탐구영역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문제풀이 외에 또 다른 것이 있다. 해마다 ‘부정행위’로 적발되는 안타까운 사례들 중에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소지하거나 종료령이 울린 후 답안을 작성하는 경우보다 ‘4교시 응시방법 위반’이 가장 많은 경우를 차지한다. 한국사와 탐구 2과목을 함께 푸는 4교시에 시간별 지정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문제지를 보는 것이 금지되어있다는 점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탐구영역을 1과목만 응시하는 수험생의 경우 제1선택과목을 치르는 35분간 다른 고사장에서 대기해야한다. 이때 3교시까지 고도의 집중을 한 탓에 대기하는 동안 잠에 빠져드는 수험생들이 종종 있다. 물론 잠이 들더라도 시간이 되면 감독관이 깨워주겠지만 이미 집중력과 긴장이 풀어져서 2과목을 망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참으로 오랜 기간 수능시험을 준비하느라 수험생들 고생이 많았다. 이제 채 한 달여 남은 기간 동안 설명한 내용을 명심하고 꼼꼼히 준비하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여 최선의 결과를 거둘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미디어펜=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