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반려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문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은 바로 사직서를 반려한 뒤 격려하고, 신임을 재확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10억원 유지와 관련해 “2개월간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에 대해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다. 제가 현행대로 가는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오늘 제출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행처럼 10억원을 유지하는 걸로 고위 당정에서 결정했다”며 “저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으나 더 큰 틀 차원에서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해 현행과 같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가 이날 국회 기재위에서 문 대통령과의 면담 및 사직서 반려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동선은 물론 인사권에 관한 사안은 공직자로서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더욱이 홍 부총리는 청와대 대변인실의 반려 사실 공식 발표(오후 2시58분)를 국회 기재위에 출석한 상태였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 공식 발표를 확인하지 못한 채 국회에서 대통령과의 면담 및 발표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홍 부총리의 사의표명 문제는 ‘반려 및 재신임’이 최종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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