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매출 1조5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 지속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79억원을 기록하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93.5%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 속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화물기 가동률 증가·여객기 활용 등 화물 수송 극대화를 바탕으로 영업 흑자를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163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1조원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화물공급 감소와 운임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공급과 탑재율 증대에 주력해 수익을 극대화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최초 여객기 좌석 제거·객실 내 화물 탑재로 화물 공급력 증대는 물론 항공기 중량 감소로 인한 연료비 절감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전언이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주·동남아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점진적 운항 재개로 수송 실적은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이는 △기업 출장·교민 수송 등 부정기 운항 증가 △싱가포르·쿠알라룸푸르 등 일부 국가 입국제한 완화 △여름 휴가철 국내선 여행수요 등 점진적인 수요 개선세 덕이다.
4분기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사업 성수기 진입으로 화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자동차 부품·전자상거래 물량 등 전통적 항공화물 수요 증가세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긴급 방역수요, 컨테이너선 등 해상운송 공급 부족에 따른 항공운송 전환 등 고가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각계 전문기관에 따르면 내년 초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함께 대규모 수송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대한항공은 항공 화물 수요를 선제적으로 유치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부터 백신 수송 전담 TFT를 구성해 보관시설·장비 등 의약품 운송 절차 전반에 걸쳐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글로벌 의약품 물류 파트너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IATA로부터 의약품 수송 능력 인증(CEIV Pharma) 받은 화물 운송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백신 보급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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