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 “이제 한국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인류의 보편가치를 실천하며 세계와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10시20분부터 시작된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 영상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연대와 포용의 정신이 담긴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며 “한국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견국가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에 맞서 인류가 희망과 용기를 나누고 힘을 모아 나아가야 할 지금 다자협력을 위한 진전된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포럼이 보건위기와 경제위기,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확산 초기 세계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잘 알지 못했고,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초 한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였다”면서 “그때 한국 국민들이 선택한 것은 ‘연대와 협력’의 길이었다. K방역의 성과는 인류의 지혜를 상식적으로 적용하며 이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이미 세계와 연대‧협력하기 위해 노력해온 여러 사실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해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그린 산단’을 확대할 것이다.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탄소중립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한 후 ODA 예산을 빠르게 늘려왔고, 내년 보건‧의료 ODA 예산도 크게 늘린 것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ODA 추진전략을 마련해 K방역을 각국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에 코로나 백신 지원을 위해 출범한 ‘선구매 공약 매커니즘’에 1000만달러 공여한 사실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됐고, 스스로의 안보를 책임지며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한국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견국가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다자적 평화체제야말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반드시 필요한 정신이다.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한을 포함해 역내 국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감염병과 가축 전염병, 자연재해를 함께 겪으며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연대와 포용의 정신이 담긴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가 서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길을 열 것이라 확신한다. 많은 지지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