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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미래성장동력 확보 위해 '쌍권총' 들었다

2020-11-06 15:06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IG넥스원이 수주잔고를 늘리는 등 중장기 매출 성장을 위한 행보를 걷는 가운데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를 통해 무선통신장비 전문기업 이노와이어리스 지분 16.55%를 331억원에 인수하고, 대금 지급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이노와이어리스가 미국·일본·유럽·홍콩 등 글로벌 고객 및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 보유한 지분 4.45%에 이를 더하면 총 21%를 갖게 돼 이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민수부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일명 '순수방산주'로 불렸던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그간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풍산을 비롯한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민수부문 비중을 높여왔던 반면, LIG넥스원은 대부분의 매출이 방산부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확장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LIG넥스원은 앞서 2018년 KCGI-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PEF)와 이를 위한 공동투자를 단행한 바 있으며, 이번 인수로 새로운 시장기회를 창출하고 주요 무기체계에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적용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LIG넥스원 판교 R&D 센터/사진=LIG넥스원



지난달 포항공대와 손잡고 무인감시정찰·무인체계·개인전투체계·테라헤르츠(Thz) 분야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하는 등 방산부문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는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미래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의 개발·국산화를 위한 것으로, 9월엔 전라북도·군산시·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5개기관과 특수목적선 선진화 산업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상호합력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월에도 신한은행·KTB네트워크 등과 함께 자율주행 Taas 업체 코드42(현 포티투닷)에 총 150억원의 브릿지 투자도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방위사업청과 356억원 규모의 항공관제레이더 양산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비롯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음파탐지기(소나) △신형 해상감시레이더 △차기국지방공레이더 등 올해 2조원 가량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2021~2025년 국방 중기계획에 따르면 방위력개선비는 연평균 7.2% 늘어날 전망"이라며 "대부분의 예산이 유도무기·감시정찰·항공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LIG넥스원의 수주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올 3분기 매출 4329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9% 줄어든 수치로,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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