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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희, '펜트하우스'→'모단걸' 물오른 연기력…잘 큰 아역의 정석

2020-11-08 10:24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진지희가 물오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진지희는 지난 7일 방송된 KBS 드라마스페셜 2020 ‘모단걸’(극본 나미진, 연출 홍은미)에서 구신득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모단걸이 되려 했던 여성의 성장기를 그렸다. 드라마스페셜 10편의 라인업 중 유일한 시대극으로, 주인공이 아닌 주체가 되는 것에 대한 의미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극 중 진지희가 맡은 구신득 역은 경성 최고 철부지 아가씨다. 그 시대 여느 양반가문의 여성들처럼 집안의 뜻으로 일찍 결혼을 했지만, 바람난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경성 최초의 모단걸이 되기로 결심한다. 

사진=KBS 드라마스페셜 2020 '모단걸' 캡처



신득은 몸종 영이(김시은 분)와 함께 부푼 꿈을 안고 학교에 입학하지만 선생님 우진(윤지온 분)을 향한 운명적인 첫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가운데 영이와 동시에 같은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서 둘도 없는 동무이자 소울메이트로 여기던 이와 연적이 돼버린다. 이에 신득은 영이로 인해 가슴 아픈 속앓이를 하다 끝내 사랑하는 우진을 포기하고 영이의 진정한 행복을 빌어준다. 이를 통해 신득은 자기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되면서 진정한 ‘모단걸’ 로 거듭나게 된다.

진지희는 단막극의 빠른 전개 속 서서히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또한 낯선 환경 속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신득을 자신만의 캐릭터에 맞는 다양한 해석으로 표현해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사랑과 우정 사이 갈등을 통해 이뤄낸 ‘내면의 성장’을 깊이 있는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도를 더욱 높였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진지희는 “‘모단걸’은 철부지 아가씨였던 신득이 신여성이 돼가는 스토리인데, 한 인간이 성장하는 모습이 제게 와 닿았다"며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속에서 성숙하게 자라는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진지희는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 중이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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