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4·베이징 궈안)와 박지수(26·광저우 헝다)가 결국 축구대표팀 벤투호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소속팀이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0일 "김민재, 박지수가 소속팀 차출 거부로 최종적으로 대표팀 소집에 합류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선수의 합류 불발에 빠른 대표팀의 대체 선수 발탁은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는 15일 새벽 멕시코, 17일 밤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벤투 감독은 이번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을 위해 해외파와 국내파 대표선수들을 대거 소집했고,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와 박지수도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중국 클럽들은 이번 11월 A매치 기간 각국 대표팀의 선수 차출 요구에 거부 움직임을 보였다. 원래 FIFA(국제축구연맹)가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에는 대표팀 차출이 의무 규정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5일 이상 자가격리가 필요할 경우 구단이 대표 차출을 거부할 수 있도록 특별 지침을 내렸다.
김민재의 소속팀 베이징 궈안은 상하이 상강과 3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며, 박지수의 소속팀 광저우는 장수 쑤닝과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두 구단은 김민재, 박지수의 한국대표팀 소집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둘의 합류 불발로 벤투호는 완전한 전력을 꾸리지 못한 채 멕시코,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 기존 선발됐던 멤버 가운데 김진수(알 나스르)는 코로나19 감염으로, 홍철(울산 현대)은 부상으로 이미 대표팀에서 낙마해 이주용(전북 현대)과 정승현(울산 현대)이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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