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책임론이 확산 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정치 관련 매체 ‘블룸버그 폴리틱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과반 이상이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취임 이후 인종차별이 심해진 것으로 느낀다고 응답했다.
▲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사진=CNN 캡쳐 |
‘블룸버그 폴리틱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지난 3∼5일 미국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009년 오바마 정부 1기 출범 이후 미국 내 인종 갈등이 심화됐다고 생각하는 답변은 전체 응답자의 53%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백인 응답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관심을 끌었다.
최근 비무장 흑인 용의자들이 백인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곳곳에서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인종 간 평가도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시킨 ‘퍼거슨 사태’는 비무장 흑인 청년이 백인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 이후 불기소 판결까지 받자 흑백간 첨예한 인종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판결에 백인의 64%는 지지를 표명했고 절대다수 흑인들은 불기소 결정에 격렬히 반발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는 대규모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을 틈타 일부 지역에선 폭력과 약탈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수습 불가 상태인 듯”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어렵네”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슬픈 일이다”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오바마 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