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19·발렌시아)이 1년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 만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현재 오스트리아에 소집돼 있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1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와, 17일 밤 10시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한 번도 완전체 대표팀을 꾸려본 적이 없는 벤투호는 이번에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을 잡아 손흥민, 이강인 등 해외파와 국내파를 모두 불러모았다.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중국과 일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빠지고 김진수(알 나스르)와 홍철(울산 현대)이 코로나19 감염과 부상으로 하차하긴 했지만 어쨌든 대표팀은 모처럼 완전체로 A매치에 나서게 돼 팬들의 기대가 크다.
함께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각자 소속팀에서 지난 주말까지 경기를 뛰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과 이강인은 체력을 회복하면서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훈련 중 이강인이 손흥민을 따르고, 손흥민이 살뜰하게 9살 나이 차가 나는 대표팀 막내 이강인을 챙기는 모습은 훈훈하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A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지난해 9월 이강인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조지아와 평가전이 처음이었다. 이후 지난해 10월과 11월 열린 스리랑카,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때 함께 출전한 적이 있다. 하지만 둘이 작품을 만들거나 골을 합작한 적은 없었다.
이강인은 너른 시야와 패싱력, 킥력을 갖췄다. 손흥민의 골 생산력은 완전히 물이 올랐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선두(8골)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에서 만난 손흥민과 이강인이 함께 골 장면이라도 연출한다면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된다. 한국축구의 현재와 미래의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 이번 멕시코와 카타르전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강인이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골로 마무리하는 짜릿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인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오스트리아에서의 A매치 2연전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