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 당진시청에서 열린 '지역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환경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 업무 협약식'에서 (왼쪽에서 4번째부터) 김홍장 당진시장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제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친환경성을 끌어올리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020 현대제철 기술박람회'를 개최하고, 친환경 우수 제안(코웨이엔텍) 및 친환경 인증 공급업체(한국하우톤·입시화학)에게 '에코파트너십' 인증을 수여했다.
이는 친환경 구매에 기여한 우수 중소 협력사에게 부여하는 것으로, 정부 정책에 동참하고 협력사의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해 올해부터 마련됐다. 인증을 받은 업체는 정기 평가시 가점이 적용되고, 장기 공급권 부여 등의 혜택도 받는다.
현대제철은 내년부터 인증 대상을 오염물질 감축에서 에너지 원단위 저감 및 효율성·내구성 개선 등 사용가치 증대에 기여한 협력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에 5년간 49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등 총 10년간 1조원의 자금도 집행한다. 이를 위해 당진시와 부산물의 관내 재활용 및 자가처리 확대를 통한 환경부하 저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여기에는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 설치 △대기오염물질 매출 저감 관련 시설 추가 설치 및 개선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을 위한 육상전력 공급장치(AMP) 설치 등이 포함됐다.
10일 포항제철소에서 열린 '소결공장 탈질설비 준공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전익현 철강산단관리공단 이사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김인철 포스코 노동조합 위원장, 김성호 노경협의회포항소대표가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도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 질소산화물 저감설비(SCR)를 조성하는 등 탈진·탈황·탈질로 이어지는 친환경 소결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NOx는 공기 중에서 수증기·오존 등과 화학 반응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소결공장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에 석회석 등의 부원료를 혼합하고 가열, 균질한 덩어리 형태인 소결광으로 가공하는 곳으로, 원료·부원료에 포함된 질소와 황 성분이 연소 과정 중에 산소와 만나 NOx 또는 황산화물(SOx)을 비롯한 대기오염물질로 배출된다.
SCR 설비는 촉매를 이용해 연소가스에 들어 있는 NOx를 질소와 수증기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는 이번 준공으로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NOx가 140~160ppm에서 30~40ppm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발표한 투자계획은 내년까지 1조원을 집행하는 것으로, 현재 포항·광양제철소에서 부생가스 발전시설의 SCR과 친환경 복합발전기 및 밀폐형 석탄 저장설비 8기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총 9700억원 규모의 투자비가 집행될 예정으로, 포스코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TMS 시스템 구축 및 대기질 예보 기능을 갖춘 대기환경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관리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제철소 환경개선 협약 이행에 행정·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민관산학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과 기후 위기 대응 및 에너지 전환 구현에 앞장설 수 있는 발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경제가 어렵고 기업활동이 위축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관심 갖고 노력해줘 고맙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