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미래 성장 사업의 속도를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로봇과 전장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며 시장 지배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로봇의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장부품의 경쟁력을 잇달아 인정받고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이 곤지암리조트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에서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로봇과 전장은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사업이다. LG전자는 상업용에서 가정용에 이르기까지 각종 로봇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전장 역시 꾸준한 투자와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호텔 솔루션, 병원 솔루션, F&B(식음료) 솔루션 등 각종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로봇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식당과 병원, 리조트 등에서 LG 클로이 로봇을 활용해 미래형 서비스를 앞당기고 있다.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문화가 정착되면서 로봇의 활용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광주시의 곤지암리조트에 LG 클로이 로봇을 활용해 비대면 서비스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곤지암 리조트에 배치된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은 로비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레스토랑에서 음식 서빙을 하고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고객의 룸 서비스를, LG 클로이 홈로봇은 투숙객의 체크아웃과 차량 등록을 돕는다.
LG 클로이봇은 의료기관에서도 활약 중이다. 의료법인 이원의료재단과 국립암센터에서 검사실과 연구실을 스스로 오가며 병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LG 클로이 봇은 요리를 하고, 커피를 만드는 등 식음료 업장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한편 올해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우수 제조사로 잇달아 선정되면서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프랑스 르노 자동차의 우수 공급사 시상식에서 혁신 부문 중 차량용 디스플레이 우수 공급사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전기차 조에를 포함해 클리오, 캡처 아르카나(국내 출시명: XM3) 등 르노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다수의 차량에 차량용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CES 2020 LG전자 부스 씽큐존에 전시된 커넥티드 카.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에 대한 르노의 믿음은 두텁다. 루카 드 메오 르노 그룹 CEO 회장은 “LG전자가 공급한 9.3인치 디스플레이의 혁신성은 B세그먼트 차량의 돌파구이자 도전적 과제를 통해 이뤄낸 최고의 성과”라며 “LG전자는 최고의 혁신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을 정도다.
이밖에 LG전자는 올해 △현대자동차그룹 주관 파트너십데이 행사에서 기술 부문 최우수 협력사 선정 △독일 다임러 AG의 우수 공급업체 시상식에서 영감 부문 수상 △미국 GM의 우수 공급업체 시상식에서 혁신상 등을 수상하며 파트너와의 신뢰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LG전자 전장 사업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에 LG전자 전장사업의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 ZKW(램프)는 흑자전환이 본격화되고, 전년대비 100% 이상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전기차 부품 매출은 신규 고객 확대로 분기 매출의 신기록 경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