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1945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지속 하락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오후 희망퇴직 관련 공지를 게재하고 오는 18일부터 희망자를 모집한다. 대상자는 다음달 31일 기준 근속 만 15년차 이상 직원으로 아모레퍼시픽은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항목은 법정 퇴직금·희망퇴직 지원금·실업급여 등이다.
구체적으로 15년차 이상 임직원에게는 근속연수+5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즉 15년차 임직원은 20개월치 위로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 또 20년차 이상 직원에게는 40개월치 급여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연속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6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3% 감소한 1조2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희망퇴직을 실시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1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김승환 그룹인사조직실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새 대표이사로 발탁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김 신임 대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로 그룹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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