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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탈석탄’ 선언…기후위기 대응 나서

2020-11-16 11:28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금융권이 연이어 ‘탈석탄’을 선언하며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세먼지·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제로 카본 드라이브’/사진=신한금융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3일 기후변화에 따른 국제협력에 동참하기 위한 친환경 전략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선언했다. 

이는 국제적인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고탄소 배출 기업과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관리하고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을 확대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향후 그룹의 자체적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 88% 줄이고, 같은 기간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은 각각 38%, 69%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친환경 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자본 투자, 기업·산업에 대한 친환경 설비 전환 등 친환경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도 지난 12일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의 선제 대응을 위한 탈석탄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18년 6월 이후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는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융자뿐만 아니라,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을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도 석탄 채굴과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 등을 포함한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오는 12월부터 현업에 적용한다. 

아울러 삼성 금융 관계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에 나선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은 지난 9월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 또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KB금융은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 배출량을 2017년 보다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실천, 선제적인 기후 변화 대응과 친환경 금융 추진에 대한 ESG위원회의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그룹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공표했다”며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주도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화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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