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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활동중단 선언 "참회한다"…'건물주 논란' 후 첫 심경[전문]

2020-11-16 11:52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건물주 논란에 휩싸인 혜민스님이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혜민스님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 노력해왔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고 했다.

사진=혜민스님 SNS 캡처



이어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들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혜민스님은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고 전했다.

혜민스님은 최근 한 방송에서 남산이 보이는 서울 도심 자택을 공개한 뒤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불교의 무소유 문화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3일 조선비즈는 그가 과거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건물을 보유했고,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단체에 팔아 이익을 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혜민스님의 연이은 논란에 현각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전혀 모르는 도둑놈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혜민스님의 활동중단 선언 이후 두 사람이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돌연 옹호에 나섰다. 

혜민스님의 활동중단 선언에도 누리꾼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장문의 글 속에 건물주 의혹 등 논란에 대한 해명은 전혀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사진=tvN '온앤오프' 캡처



[이하 혜민스님 활동중단 선언 전문]

혜민입니다.

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큽니다.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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