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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시아나항공 노조 "노사정 협의체서 원점 재논의"

2020-11-16 15:00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의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의견이 배제된 정부의 일방적인 인수합병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16일 서울 강서구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에서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과 아시아나항공열린조종사노동조합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했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 /사진=연합뉴스



양사노조는 "노동자들의 의견을 배제한 산업은행-정부-한진칼의 인수합병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과거 권위 정권의 상징인 밀실 협상을 즉시 중단하고, 이해 당사자인 양사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또한 정부-회사 양자 간 합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과 노동자를 존중하며 탄생한 정권이 국민의 혈세로 국민의 편익을 해치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신규 노선 개척, 항공서비스의 질적 제고에 여유 인력을 투입하여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증진한다는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종 업계 인수는 중복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초래할 수 있으며, 항공산업 전반으로 확산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항공시장 재편에 따른 노동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오는 19일 13시에 개최할 것을 요청하고 정부 관계자와 산업은행은 양사 노동조합에 이에 대한 입장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코로나19를 빌미 삼아 경영실패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돌리고 국민 혈세로 해결하려는 정경 야합을 즉시 중단하고,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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