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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김종인, 이명박·박근혜 관련 대국민사과"

2020-11-17 10:51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투옥과 관련해 대국민사과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어제 비공개 회의 자리에서 이번 달 안에 두 대통령이 감옥에 간 상황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맞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 자금 수백억 원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고 지난 2일 재수감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국정농단’ 사건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0년을 받고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정확한 내용은 더 다듬겠지만 우리가 국정을 맡고 있다가 탄핵을 당하고 국정을 넘겨준 상황, 그 다음에 우리 당 출신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상황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누차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국민사과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기나 이런 것들은 더 판단해서 하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겠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내 반대 목소리와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다 의견 조율이 돼야 되겠죠”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집권했다가 집권을 놓치게 되면 뭔가 잘못해서 국민들로부터 질책을 받은 것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보더라도 사과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들이 집요하게 공격을 하는 마당에 이제 와서 사과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오히려 상대방의 낙인찍기에 빌미만 제공하는 것 아니냐며 반대하는 의견도 없지는 않다”면서 당내 협의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미, 추미애 장관을 유임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대해 “모든 정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 부리다가 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권력의 오만이라는 것이 그런걸 못한다”면서 “모든 정권이 권력에 취하면 이전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야권연대,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선거를 가까운 시간 앞에 두고 당의 틀을 바꿔 혼란을 일으켜 실패한 예도 많다”며 “깔끔하게 합쳐지면 선거에 시너지 효과가 있는데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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