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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타르 2-1 꺾고 'A매치 통산 500승' 달성…황희찬·황의조 골

2020-11-18 00:1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의 어려움을 딛고 카타르에 설욕전을 펼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밤(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황희찬과 황의조의 골이 이끌어낸 승리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컵 8강전에서의 패배 등 최근 카타르에 당한 2연패를 설욕했다. 아울러 한국대표팀의 A매치 통산 500승도 달성했다.

한국은 이날 골키퍼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을 스리톱으로 내세워 공격적으로 나섰다. 정우영과 이재성, 남태희가 중원에 배치됐고 포백은 윤종규 권경원 원두재 김태환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불과 16초 만에 한국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카타르가 볼을 뒤로 돌리자 한국은 전방에서 압박했다. 카타르 중앙 수비수 쿠키의 볼 컨트롤 미스를 황의조가 재빨리 가로챘고, 문전으로 달려든 황희찬에게 패스를 내줬다. 황희찬은 텅 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밀어넣었다. 한국대표팀의 역대 A매치 최단 시간인 경기 시작 16초 만의 골이었다.

한국의 선제골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0분 한국이 전체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카타르가 볼을 잡자 역습에 나섰다. 살만의 스루패스가 한국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허물며 알리에게 이어져 일대일 찬스가 만들어졌다. 알리는 드리블해 들어가다 그대로 오른발 슛을 날려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 후 한국 수비진은 전형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상대 선수도 놓치는 등 갈팡질팡하며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카타르의 슛이 좀더 정확했거나 골키퍼 구성윤의 선방이 없었다면 역전당할 수도 있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이 공격을 강화하면서 전열을 정비했다. 전반 35분 한국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는데 손흥민의 '클래스'와 황의조의 마무리가 합작해낸 골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이 좌측에서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수비진을 뚫고 들어간 다음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내줬다. 쇄도한 황의조가 슬쩍 방향을 바꾸며 골을 뽑아냈다. 앞선 멕시코전에서 선제골을 넣을 때와 마찬가지로 손흥민의 정확한 도움에 의한 황의조의 골이었다.

이후 한국이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정우영의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아쉬움을 남기고 전반은 2-1, 한국의 리드로 끝났다.

한국은 하프타임 때 골키퍼를 구성윤에서 이창근으로 바꿨다. 후반 초반은 카타르의 공세에 밀렸다. 특히 후반 5분 알모에즈 알리에게 허용한 헤딩슛은 수비들이 전혀 막지 못해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볼이 골문을 비껴갔다.

한국은 시간이 갈수록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자 교체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애썼다. 후반 중반에는 손준호와 이주용을 교체 투입했고, 후반 30분에는 이강인과 엄원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남태희의 감아찬 슛, 손준호의 질좋은 패스에 이은 황의조의 슛 등이 카타르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전후방을 오가며 팀 전체를 조율하느라 바빴고, 이따금 전매특허 드리블 돌파를 보여줬지만 카타르가 거친 수비로 막았다. 

골이 나오지 않자 카타르도 선수 교체를 통해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결정적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막판 주세종 교체 카드까지 쓰며 시간을 적절히 흘려보내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벤투호는 이번 오스트리아 원정 2연전에서 멕시코에는 2-3으로 졌지만 카타르를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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