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무원연금 개혁 피할 수 없는 숙제"
새누리당은 10일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연석회의'를 앞두고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공무원연금·공기업·규제 개혁 등 3대개혁 처리가 중요한데 대화와 타협으로 유연하게 접근하는 자세를 갖겠다"고 말했다.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앞서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웃으며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그는 또 "7개월간 치열한 고민의 결과가 지난 10월 28일 새누리당 의원들이 공동발의한 개정안"이라며 "공무원연금 개혁은 이미 지난 20년간 논의 거쳤다. 지금의 과정이 결코 졸속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 정부와 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정치적 부담으로 미뤄온 것일 뿐"이라며 "새누리당은 그러나 정치적 부담보다 오로지 무엇이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인지 고민하고 있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미래세대에 결코 물려줄 수 없기 때문에 개혁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숙제인만큼 여야가 오늘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공무원 사기진작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절차와 모양이라는 측면에서 서로 조금씩 보완한다면 크게 합의 못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실과 현실을 토대로 한 대화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당 대 당의 입장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열린 자세로 협상한다면 합의 못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이정현 의원도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야당은 자신들이 집권하던 시기에 중대한 개혁으로 추진했다가 포기했다"며 "후손들을 위해 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