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3분기에도 저축은행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0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357억원에 비해 846억원(9.0%) 증가했다.
이는 충당금 적립률 상향조정 등으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으나, 이자이익(3934억원)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자본 적정성은 9월 말 현재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61%로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0.22%포인트)을 하락했으나, 규제비율(7~8%) 대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순이익 증가로 인한 BIS자기자본 증가폭이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을 소폭 상회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 9월 말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8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77조2000억원 기록했던 것보다 10.6%(8조1000억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10조원으로 지난해 말 9조원보다 10.2%(9200억원) 증가했다.
총대출은 7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65조원에 비해 8조2000억원(12.6%) 늘었다.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3조9000억원(10.4%) 늘며 41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3조5000억원(13.5%) 증가해 2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총여신 연체율은 3.8%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1%로 전년말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3.5%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6%로 지난해 말에 비해 0.1%포인트 감소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4%로 전년말 대비 2.6%포인트 하락했으나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이상을 충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제기된다"며 "경기부진 장기화에 대비해 충당금 추가 적립기준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속 유도하고, 저축은행의 건전성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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