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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마지막 미개척지' 우주 사업 박차

2020-11-19 11:33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12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국가 항공우주연구개발 분야 기술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임철호 항우연 원장(왼쪽)과 이수영 LIG넥스원 사업총괄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LIG넥스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방산업계가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에 나서는 등 우주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상호협력과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신규 사업 공동추진 및 사전협력을 통해 협력분야를 도출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스마트 무인기 사업의 비행조종컴퓨터를 시작으로 다목적 무인핼기와 탑재중량 40kg급 수송드론 협업 외에도 드론 및 우주(위성)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우주전자부품 신뢰성 향상과 검증 기술력 확보 및 시험 국산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전자부품은 발사 이후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에서 정한 우주환경시험 규격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 연구기관 으로는 항우연, KAIST 인공위성연구소, KTL이 규격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평가를 수행할 수 있으며, 업체 중에서는 KAI가 유일하다.

KAI는 앞서 사천에 1.5톤급 위성 6기를 조립할 수 있는 조립장 등을 갖춘 우주센터도 조성했으며,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1~7호 △정지궤도 복합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국방위성 △한국형 발사체 총 조립 등에 참여하는 등 우주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주센터 조감도/사진=연합뉴스



한화시스템은 우주인터넷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선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0)'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초소형 군 정찰 위성을 소개했다.

이는 비용이 높고 무거운 기존 중·대형 위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경량·저비용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많은 수의 위성을 확보할 수 있어 준실시간 감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2015년 발사된 아리랑 3A호의 적외선(IR) 영상장치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 한 바 있으며, 항우연과 120억원 규모의 아리랑 위성 7A호 IR 영상장치도 개발하고 있다. 

위성의 IR 영상장치는 빛의 파장 중 적외선 영역을 관측하며, 물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지해 영상화시키는 핵심 장비다. 기존 전자광학(EO) 장비가 풋급(신발 식별이 가능한 수준)까지 정밀관측이 가능하나 야간 관측에는 한계가 있었던 반면, 전자광학 장비로 식별이 어려운 야간에도 IR 영상장치는 증기·발열 지점까지 24시간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아리랑 7A호 IR 영상장치는 기존 세계 최고 수준의 IR 해상도를 더욱 개량해 감지·관측 성능을 높일 예정으로, 아리랑 7호와 연계해 관심지역의 관측 빈도를 극대화시키는 등 성능도 업그레이드 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산불·수해·기상 예측 등 재해 예방, 국토관리, 도시 열섬 현상분석 등의 분야에서 주·야간 고품질 위성영상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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