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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첫 우승 바둑계 엄친아 김지석…"부모 교수·약사 스펙보니 어마"

2014-12-10 21:37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한국랭킹 2위 첫 세계대회 우승 도전…"한국 바둑 자존심 살렸다"

'반상의 엄친아' 김지석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지석 9단은 10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중국의 탕웨이싱(21) 9단을 197수 만에 불계승으로 꺾고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반상의 엄친아' 김지석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날 제1국에서 27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1승을 거둔 김지석 9단은 이날 197수 끝 흑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19년째를 맞은 삼성화재배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김 9단은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이 이창호 9단에 이어 두번째 내제자로 받아들일 정도로 한국 바둑의 기대주로 꼽혔지만 오랫동안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삼성화재배 우승을 확정 지은후 김 9단은 “입단 뒤 가장 큰 목표인 세계대회 우승을 이뤄 다른 날보다 더 기쁘다. 앞으로 세계대회 우승도 많이 하고 싶지만 무엇보다 바둑 팬들에게 좋은 기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1989년생인 김지석 9단은 지난 201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재원과 24세의 나이로 이른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또 아버지는 교수, 어머니는 약사라는 점 때문에 '반상의 엄친아'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다.

한편 김지석 9단의 우승은 2012년 12월 같은 대회에서 이세돌 9단이 우승한 뒤 2년 만에 한국 기사가 거둔 세계대회 우승이다. 지난해 18년 만에 세계대회 무관에 그치는 등 침체에 빠졌던 한국 바둑계는 김 9단의 우승으로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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