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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 속 집값 동반 상승…2030 "서둘러 매매"

2020-11-22 09:00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전셋값과 매맷값이 동반 고공행진하며 2030세대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22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8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셋값과 더불어 매맷값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2030세대들의 패닉바잉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 변동률보다 0.04%p 상승한 0.25%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에서 2012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주간아파트 매맷값은 3주째 0.02%를 기록하며 2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0.18% 올랐다.

업계에서는 큰 폭으로 뛴 매맷값이 69주째 쉬지 않고 상승하고 있는 전셋값에 의해 상승 압박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과 각종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세난이 심화되자 전셋값, 매맷값 동반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주보다 0.3% 올랐다. 지난 주에 비해 상승폭이 0.03%p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0.15% 오르며 73주 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26%을 기록했다.

전세 매물이 흔적을 감추며 전셋값이 상승하고 매맷값까지 크게 뛰며 젊은 실수요자 층을 중심으로 시장의 불안 심리로 가격과 관계없이 물건을 확보하려는 패닉바잉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2일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20대 이하가 매수한 아파트는 3561건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2848건) 대비 25% 급증한 수치다. 

총 구매 건수(6만6174건) 중 20대 이하가 사들인 아파트의 비중은 5.4%로 한국감정원에서 이 통계를 집계한 지난해 1월 이래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다. 

30대 역시 지난 달 서울 내 아파트 매입자 중 38.5%로 역대 최고치 비중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30대 매수 비중은 2월 33%로 집계된 후 5월 29%로 감소했다가 6월(32.4%), 7월(33.4%), 8월(36.9%), 9월(37.3%)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 량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지난 7월(1만6002건), 8월(6880건), 9월(4795건), 10월(4320건)으로 4개월 동안 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중 30대 이하 구매자의 비중은 지난 달 43.6%에 이른다.

이와 같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패닉바잉 현상은 전셋값이 자취를 감추고 매맷값이 크게 뛰는 시장의 상황이 지속되자 무리를 해서라도 서둘러 사자는 심리에서 발생되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정부도 질 좋은 임대아파트 공급을 약속하거나 사전 청약을 진행하는 등 패닉바잉 수요를 잠재우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라며 "20대 이하 매수 비중 증가는 증여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치지만 패닉바잉은 경기권으로 확산되는 등 한동안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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